여전히 주님만을 ....!
- 침묵 -
주님 발 앞에 마리아처럼
그렇게...
당신의 발 앞에 엎드리어
나지막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싶습니다.
가던 길 멈추고, 모든 일손 멈추고
그렇게,
당신의 발 앞에 엎드리어
하늘에 평온함을 누리고 싶습니다.
보던 것 멈추고, 하던 말 멈추고
그렇게,
당신의 발 앞에 엎드리어
일상의 소리들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침묵으로
당신 발 앞에 엎드리어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때론 바보소리를 들으며
벙어리로
나사 한 두 개쯤 풀려진 사람처럼
미소를 지으며 당신과 함께이고 싶습니다.
당신을 향한 애틋한 열망으로 그렇게 살렵니다. ( 2003.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