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향해 달리는 버스에서 2009. 3. 21
겨우내 움 추렸던 대지가
기지개를 활짝 펴고 일어났습니다.
자유와 기쁨의 탄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쟁기를 따라 깊숙한 곳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이제 곧 생명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갈아엎은 논바닥에 자작한 물은
따뜻함과 평안함을 전해주면서
생명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뚜벅뚜벅 농부의 발걸음을 기다립니다.
씨앗을 심기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덩달아 내 마음의 땅도 기지개를 폅니다.
깊은 호흡으로 내면 깊숙이 불어넣습니다.
생명의 물고를 터줄 농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솟아오르는 물길이 마른 땅을 적시고
또 하나에 아름다운 생명을 깨어나게 할 것입니다.
땅지기
2009-05-13 10:51
집사님의 마음 그대로이네요. 내 마음이기도 하구요.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