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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터 Growth

4000원의 고요함


 

여름이 오면서 선풍기를 꺼내어 사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선풍기를 틀기만 하면 얼마나 시끄러운지

웬 만하면 틀고 싶지 않았다.

워낙 오래 사용해서 고장이 났나보다 버리고

새 선풍기로 바꾸자고, 남편과 그러기로 결정했다.

그 날도 선풍기 소리가 시끄러워 당장 버리고 사와야지 그랬더니

날개 때문에 그러니 날개를 바꾸면 된다고 한다.

새로운 날개를 끼운 선풍기는 조용히 바람을 일으킨다.


하나의 부속의 문제에 전체를 버릴 뻔 했구나!


내 영혼의 문제도 무엇 때문에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있는지...

약간의 연고와 반창고로 충분한 상처인데 전체를 바꾸려고

큰 수술을 해야 하는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면의 아픔이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면

“너 정말 많이 아프구나!”그 아픔을 인정해 주면 되는 것을

그리고 “사랑”이라는 약으로 소독하고 “위로”의 연고를 바르고

“격려”의 반창고로 덮어주면 되는 것인데......


4000원으로 고요하게 바람을 내는 선풍기처럼

나의 마음도 잔잔하게 파도치는 살아 있는 바다이기를 바란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4000원의 고요함
  • 2009-08-10
  • 웃음이
  •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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