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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터 Growth

씽크대의 물 때


매일매일 죽도록 대면하는 곳이 씽크대이다.

이 씽크대 녀석에게 필연적으로 끼는 것이 있는데 틈새를 타고

올라오는 까만 물때이다.

칫솔로 박박 문지르고 철 수세미로 닦아도 여전히

어느틈엔가 자리잡아 주인노릇 하는 것도 물때이다.

 

 오늘 아침 문득 물때를 닦다가

불현듯 스치는 마음이 있었다.

아! 내 안에도 어느틈엔가 이렇게 자리하여 주인노릇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물음표이었다.

내 마음과 생각은 늘 주님으로 채워지기 원하고

주님과 동행하고 싶다고 하지만

어느 한순간 바빠서 닦지 않으면 금새 생기는 물때처럼

삶이 바쁘다고 말씀과 기도를 조금만 멀리하면

물때처럼 생기는 것이 내 안에도 있으리라

 

그래서 나는 오늘도 바쁜 와중에 성경을 잡았고,

성경타자 화면과 대면했다.

여전히 조급함은 또다른 나를 재촉하지만

그래도 말씀이 내곁에 있다는 묘한 안도감이

나를 평안으로 붙든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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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  씽크대의 물 때
  • 2011-09-17
  • 물방울
  •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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