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땅지기칼럼

 

시금치 사랑

  • 정용구
  • 조회 : 696
  • 2007.03.16 오전 11:25

어제는 모처럼 심집사님 가게를 들렀습니다.

어찌나 반가워 하시든지 그 모습이 선합니다.

믿음으로 한 평생을 이겨내신 분이시라,

서로의 대화 가운데 예수님이 묻어 났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목사님!  밭에 나가시면 시금치가 많이 있어요"  그리고는  몇 마디 덧붙입니다.

"겨울동안에 눈 맞고 자라서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아내와 함께 밭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푸릇푸릇하게 널부러져 있는 시금치를 보며 걱정부터 되었습니다.

바람은 차갑고, 먹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더 많겠다고 생각하며

한 녀석을 칼로 잘랐습니다.

 

얼마나 실하던지...

그리고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평생 믿음으로 살아오신 집사님의 모습이 떠오르며 그 아픔이 느껴 졌습니다.

마치 시금치처럼...

한 겨울에도 그 속네는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주님 부르실 때까지 언제나  푸르른 집사님이 되세요.

그래서 저는 이것을 시금치의 사랑이라고 말을 합니다.

집사님!  사랑합니다.  힘내십시오.

 

생명의 진가는 고난 가운데 자란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생명을 바쳤던 것처럼.

이 땅을 살아가면서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는 푸르른 시금치와 같은

생명이 자라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좋은땅의 가족들!

힘냅시다.

추신: 시금치는 이번주일 점심에 제공됨.(기대하시라...)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시금치 사랑
  • 2007-03-16
  • 정용구
  • 697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